플래툰 (Platoon 1986년도 작품)
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는 순수함이다.
1986년 베트남 전쟁 영화로 전쟁을 다룬 영화들 중 최고의 명작이면서 올리버 스톤 감독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올리버 스톤이 각본가에서 감독으로 업종을 바꾸면서 만든 두 번째 작품이며 본인이 베트남전 참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생생한 느낌을 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작사 픽처스나 배급을 맡은 컬럼비아 픽처스는 본 영화를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슷한 소재를 다룬 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재킷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만 해도 감독으로는 무명이었던 올리버 스톤에 배우들도 그냥 여행이나 가볍게 다녀오자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찰리 쉰도 인터뷰에서 사실은 놀러 가고 싶어서 찍었더니 이렇게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회고할 정도였습니다. 제작비는 겨우 6백만 달러였지만 북미에서만 1억 390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이는 폐업하여 사라진 오라이언 픽처스의 역대 두 번째 흥행작입니다. 반면 이 영화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포기한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재킷은 4650만 달러 북미 흥행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망한 것은 아니지만 유명세가 다른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과 흥행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당했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영화는 베트남전의 막장스러운 상황을 매우 잘 재현했습니다. 특히 군인들의 하극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장면은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등장인물
로버트 하사는 2소대 선임하사입니다. 일라이어스와 마찬가지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입니다. 7차례나 총을 맞고서도 죽지않은 괴물 같은 군인입니다. 하지만 일라이어스와는 반대로 난폭하고 잔인한 성격의 인물입니다. 극도로 냉혼한 현실주의자라 작은 의심이라도 있으면 그 원인을 뿌리째 뽑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그 때문에 아군 병사 하나가 죽고 그 근처에서 한 베트남 군인이 미군이 왔음을 알리려 달려가자 그를 죽이고 근처에 있는 어떤 마을을 습격합니다. 하필 그 마을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마을 주민들을 협박하여 자신들이 먹을 쌀들과 자신들의 쓸 무기들을 강제 보관하여 이에 대한 추궁을 하던 중 키우는 돼지를 죽인 것을 강하게 항의하는 마을 여자를 죽입니다. 이에 화가 난 일라이어스와 몸싸움을 하고 이후 소대는 일라이어스파와 반스파로 갈립니다. 일라이어스가 이를 상부에 보고하자 군법회의에 회부될 것을 염려한 반스는 작전을 수행하던 중 일라이어스를 죽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크리스를 비롯한 대원들 대부분이 눈치채고 분노한 크리스가 자신에게 덤벼들자 크리스마저 죽이려고 하다가 라무치의 제지로 크리스를 죽이지 못합니다. 마지막에는 구정 공세 전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크리스에게 죽음을 맞습니다.
보충설명
군인들만 나오는 작품인데다 모두 다 똑같은 군복 차림에 방탄모까지 쓰고 있어 누가 우군이 매우 헷갈립니다. 찰리 쉰과 비슷하게 생긴 소대원도 몇 명 있는데 이 때문인지 테일러는 항상 방탄모를 벗고 머리에 빨간 띠를 두릅니다. 이에 간단하게 브라보 소대 구조를 성명하며 이해를 돕겠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올라오는 엔딩 크레디트에는 반즈 일리이어스 오닐 3명만 서전트라고 표기합니다. 그러나 영화 작중에서 하사라고 불리며 일라이어스와 오닐은 그냥 서전트로 나옵니다. 반즈가 일라이어스에게 나에게 명령하지 말라고 일갈하고 반즈가 오늘에게 명령을 내리며 오닐이 반즈에게 휴가를 신청하는 장면을 보았을 때 반즈는 일라이어스와 오닐보다 계급이 높은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워렌은 엔딩 크레디트에 계급이 안 나오지만 영화 초반 분대장 작전회의 시 울프 중위 반즈 하사 일라이어스와 오닐과 같이 동석합니다. 게다가 워렌은 민간인 학살 당시 팔뚝에 서전트 계급장이 나오며 후반부 전투에서 부상을 입자 프랜시스가 서전트라고 호칭하기도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만 징집되어 베트남 땅에 총알받이로 내몰리는 현실이 못마땅한 크리스는 다니던 대학까지 그만두고 전쟁에 자원 입대합니다. 군인으로서 능력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는 울프 중위와 베테랑 반즈 하자의 부대에 소속된 크리스는 국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 참전합니다.